보르도 5대 샤또, 마시지 않고 셀러에 모아둔 다섯 병 이야기
셀러에 마시지 않고 모아두기만 하는 병들이 있어요.라피트, 라투르, 마고, 오브리옹, 무통.흔히 보르도 5대 샤또라고 부르는 다섯 곳이에요.이 다섯 병은 마시려고 둔 게 아니에요.처음부터 모으는 용도였고, 지금도 그냥 셀러에 누워 있어요.오늘은 오랜만에 다섯 병을 다 꺼내서 나란히 세워봤어요. 1. 5대 샤또가 뭐냐면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 나폴레옹 3세가 보르도 와인을 소개하려고 등급을 매기게 했어요.당시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나눴는데,이게 지금까지 쓰이는 '1855 그랑 크뤼 클라세'예요.여기서 1등급(프르미에 그랑 크뤼)을 받은 곳이 처음엔 네 곳이었어요.라피트, 라투르, 마고, 오브리옹.그리고 1973년에 무통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가면서 다섯 곳이 됐어요.170..
2026. 10. 12.
손님 초대 와인 순서, 샴페인부터 샤또 탈보 2019까지
지난 주말에 손님을 집으로 불렀어요.음식은 세 가지만 했어요.잡채, 어향가지, 그리고 스테이크.한식, 중식, 양식이 한 상에 다 올라간 셈이에요.와인은 셀러에서 네 병을 꺼냈어요.음식 사진은 정신없이 먹느라 하나도 못 찍었고,다 마시고 나서 빈 병만 겨우 세워놓고 찍었네요.1. 첫 병은 무조건 샴페인앙드레 클루에 드림 빈티지 2018 브뤼.샹파뉴 부지(Bouzy) 마을의 생산자인데,이 동네가 피노누아로 유명한 곳이라 샴페인인데도 맛이 꽤 묵직한 편이에요.손님 오면 첫 잔은 늘 기포 있는 걸로 시작해요.입이 개운해지고 분위기도 금방 풀리거든요.그런데 이번엔 의외였던 게,이 샴페인이 세 가지 음식에 다 맞았어요.잡채의 달큰짭짤한 간장 맛,어향가지의 새콤달콤 매콤한 소스,스테이크의 기름기까지.산미랑 기포가 매..
2026. 10. 12.